“좋은 동료, 좋은 친구”라던 ‘송송커플’… 결혼 당시 말·말·말

입력 2019-06-27 10:39 수정 2019-06-27 10:42
뉴시스

배우 송중기(34·오른쪽)와 송혜교(38·왼쪽)가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결혼 당시 두 사람이 했던 말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7월 5일 결혼을 발표했다. 송중기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와 송혜교 소속사 UAA는 당시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두 소속사는 보도자료에서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면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은 연애를 건너뛰고 결혼을 발표해 속도위반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당시 “시간이 지나 탄로날 거짓말은 안 한다. 두 사람 사이에 2세는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결혼생활 동안 아이를 낳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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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이날 팬카페에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는 “중기씨와는 처음에는 호흡이 잘 맞는 동료였다. 작품을 같이 하면서 가치관과 생각들이 비슷하다 느꼈고 어떤 이야기를 나눠도 잘 통했다”며 “제게는 좋은 동료, 친구였기에 작품이 끝나고도 서로 연락하며 잘 지내왔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며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

그는 송중기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중기씨가 제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는 미래를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더욱 주위를 돌아보며 예쁘게 살겠다. 많이 축복해달라”고 밝혔다.

송혜교 인스타그램 캡쳐


송중기는 결혼 발표 6일 뒤 심경을 밝혔다. 그는 SBS ‘본격연예 한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떨린다. 저도 워낙 처음 겪는 일이니까”라며 “긴장되는 데 좋은 일이니까 많이 축복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송혜교의 장점은 많은 분이 아시듯 워낙 차분한 친구고 속이 깊다”며 “선배님이기도 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또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혜교씨와도 앞으로 주위를 많이 둘러보며 살자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이후에도 여러 자리에서 송혜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파경에 이르렀다. 송중기 측 법률대리인 박재현 변호사(법무법인 광장)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송중기를 대리해 26일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도 입장문에서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