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소속팀 복귀해 훈련 중…아직 심리적 부담 많아”

입력 2019-06-27 10:31
임효준(왼쪽)과 황대헌. 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황대헌(20·한국체대)이 최근 불거진 동성 성희롱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황대헌은 27일 소속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저 자신을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릴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 선수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쇼트트랙 대표팀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임효준(23·고양시청)이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의 바지를 벗기는 장난을 쳤다. 당시 심한 모멸감을 느낀 황대헌은 코칭스태프에게 성희롱 사실을 알렸으며 장권옥 감독은 이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연맹 관계자는 “감독과 코치가 보고를 받고 두 선수를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황대헌이 ‘너무 수치심을 느꼈다’며 화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은 지난 24일 오후 남자 8명, 여자 8명 등 대표팀 선수 16명과 코치진을 모두 한 달 동안 퇴촌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퇴촌 결정 다음 날인 25일 오전 퇴촌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