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난해 순위행보 판박이?’득점권 최하위…이유있는 DTD

입력 2019-06-27 09:56 수정 2019-06-27 11:55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역전패하며 또다시 패했다. 4연패다. 3위 키움 히어로즈도 대패하며 4위 LG는 키움과 1.5게임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6경기차가 나고 있어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6월 27일 LG는 3위였다. 그리고 이틀 뒤인 6월 29일 4위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7월 말까지 4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지난해와 올 시즌 LG의 순위를 보면 많이 닮아 있다. 올 시즌 3월 성적은 최상위권에서 출발했다. 지난 4월 20일 5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4월은 3위로 끝마쳤다.

5월 들어 2위로 출발해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다 3~4위를 오르내리다, 5월 10일에는 5위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5월 마지막날 3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6월이다. 3위를 계속 유지하다 지난 25일부터 4위로 떨어졌다. 4연패의 영향이다.

지난해 3월에는 6위로 출발해 9위를 거쳐 7위까지 올라섰다. 4월에는 대약진했다. 4월 말에는 3위까지 올라섰다. 5월에는 한때 7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4위로 끝마쳤다.

그리고 6월에는 4위로 시작해 4위로 마쳤다. 현 시점의 순위와 똑같다. 7월에는 등락 없이 4위를 유지했다. 그러다 8월 8일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그리고 9월 21일 6위로 내려앉은 뒤 추락을 거듭하며 끝내 8위로 지난해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걷는 LG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은 0.261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330득점으로 최하위다. 304타점으로 최소 타점이다. 702안타로 최소 2위다. 홈런은 48개로 다행히 8위지만, 1위 SK의 72개와는 차이가 크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45로 최하위다.

외국인 투수들이 연이어 부진한데다 국내 선발들도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실책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7.3%라는 최하위 도루 저지율은 상대 팀의 공략 포인트로 전락한 지 오래다.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의 속설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시즌 초반 잘하다가도 시즌이 흘러가면서 각 구단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내려갈 팀은 내려갈 수밖에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LG가 매년 되풀이하면서 이를 보여주고 있다.

DTD에 빠지지 않으려면,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자신의 타율보다는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려는 팀플레이가 필요해 보이는 LG다.

김영석TV 관련 유튜브 영상입니다. LG와 롯데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많은 관람바랍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