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친정팀인 LG 트윈스에 복수의 투구를 던진다.
소사는 2012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2015년 10승, 2016년 10승, 2017년 11승을 거뒀다. 각각 194.1이닝, 199이닝, 185.1이닝을 책임졌다.
그런데 지난해 181.1이닝을 던지면서 9승 9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52로 매우 좋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LG에서만 4년동안 40승을 거둔 투수였다.
그러나 LG는 소사의 손을 놓아버렸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맹활약을 한 뒤 돌아온 파이어볼러 소사다. 그러기에 소사와 LG는 애증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소사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를 허용하고, 볼넷 3개를 내줬다. 무려 8실점을 했다.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10개나 됐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은 단 1개였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소사의 올 시즌 기록은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6, 피안타율은 0.203이다.
특히 좌타자에겐 최극강 모드다. 피안타율이 0.143에 불과하다. 김현수와 이천웅 등 좌타자가 중심이 되는 LG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소사는 벌써 2승을 챙기며 통산 70승을 채웠다. 역대 3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밴헤켄의 73승에 3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내 달성은 충분하다. 소사의 복수투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지켜볼만할듯하다.
LG 선발 투수는 신정락(32)이다. 사실상 임시 선발이다. 20게임에 나와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31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석TV 관련 동영상입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