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 에이스 ‘조이’ 박혜민 “방콕행 티켓, 아직 손에 쥐고 있습니다”

입력 2019-06-26 23:08 수정 2019-06-26 23:10
OGN 엔투스 에이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진행된 ‘2019 HOT6 PKL’ 페이즈2 6주 차 2경기에서 데이 1위에 올랐다. 에이스 소속 ‘알파카’ 방지민(왼쪽 첫 번째)과 ‘조이’ 박혜민(왼쪽 세 번째)이 경기 후 인터뷰에 임했다.

OGN 엔투스 에이스(에이스) ‘알파카’ 방지민과 ‘조이’ 박혜민이 페이즈2에서 뒤늦게 첫 번째 데이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페이즈에 상위권 도약에 실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두 선수는 오는 29일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에이스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진행된 ‘2019 HOT6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6주 차 2경기에서 4라운드 동안 38점을 누적해 데이 1위를 거머쥐었다. 페이즈2 종합 순위에서는 282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4팀이 출전하는 국제대회 ‘MET 아시아 시리즈: PUBG 클래식’ 참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방지민과 박혜민이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 인터뷰에 임했다.

-페이즈 첫 번째 데이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방지민: 이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고, 이제야 (데이) 우승을 했다. 기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박혜민: 오늘 데이 우승을 해서 더 아쉬움이 생겼다. 지난 실수들이 없었다면 더 높은 곳에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아쉬웠나.

방지민: ‘랭’ 김성진과 제가 처음 들어왔던 페이즈였다. 팀워크는 잘 맞췄으나 경기력으로 보여드리지 못했다.
박혜민: 사실 준비한 만큼의 게임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실수가 많이 나왔다. 방콕으로 가는 높은 위치에 설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연습 경기 때도 자주 나오는 실수인데, 한 명씩 잘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후반에 힘을 보여주지 못한 적이 많았다.

-이날 3라운드는 치킨이 유력한 상황에서 2위에 그쳤다.

방지민: 개개인의 실수가 아니었다. 팀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점수를 더 얻을 수 있었음에도 치킨을 먹지 못했던 것 같다.
박혜민: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실수가 아닌) 각자의 개인 기량이 아직 많이 부족했다는 걸 느꼈다. 샷(사격)과 후반 판단력이 명확하지 않았다. 저는 당시 마지막에 ‘야크’ 김보현에게 잘려서 죽었는데, 김보현이 그 위치에 매복해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당했다. 그런 게 다 부족한 개인 기량에서 나온 거로 생각한다.

-반면 1라운드에는 다소 불리했던 상황에서 역전 1위를 따냈다.

방지민: 우리가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를 밀어낸 이후 자리를 잡아 인서클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킹스로드, E-스태츠 e스포츠(ET), 미디어브릿지가 교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그쪽을 밀어내면 유리한 고지를 지킬 수 있겠다 싶었다. 그때 들어간 게 승리 요인이었다.
박혜민: 저도 같은 생각이다.

-에이스는 리빌딩 작업을 거쳤다. 리빌딩 이후 첫 페이즈를 소화한 소감은.

방지민: 다른 팀들보다 잘할 수 있었음에도 기량이 부족했다.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박혜민: 리빌딩은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페이즈1 때는 바닥을 쳤다. 이번 페이즈에서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성공적 리빌딩 덕분에 이만큼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페이즈2가 끝나간다. 그동안 상대하기 어려웠던 팀이 있었나.

방지민: 없었다. 우리의 실수가 잦았고, 그러므로 점수를 못 먹었던 것 같다.
박혜민: 페이즈 초반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랜드마크 주변에 적이 너무 많이 오더라. 지금도 골칫거리를 안고 있다. 어느 팀이라고 지명하지는 않겠다. 우리는 로스 리오네스, 로족, 포친키 등을 랜드마크로 삼고 있는데 적들이 오고 있어서 랜드마크를 수정 중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방지민: 이번 페이즈가 곧 끝난다. 많은 것을 못 보여드려 아쉽지만, 29일에 마지막 매듭을 잘 맺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박혜민: 저는 아직 방콕행 티켓을 손에 쥐고 있다. 29일 경기에서 한 번 꽉 잡아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