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의 좌완 투수였다. KIA 타이거즈가 당연히 1차 지명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들었다. 지난 3월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때 첫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 투수로 나와 1.1이닝 동안 1실점했다. 볼넷을 4개나 내줬다.
그리고 지난 3월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처음 선발 투수로 나왔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4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지난 4월 1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3.2이닝 동안 3실점하며 무너졌다. 피홈런 2개도 문제였지만 볼넷 6개가 더욱 좋지 못했다. 이후 계속 선발 기회가 주어졌지만 잡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처음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 뒤 복귀해 지난달 12일 SK전에 선발 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2.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남발하며 3실점하며 하루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이때까지 1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7.14였다.
2군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볼넷이 문제였다. 지난달 21일 삼성전 5이닝 동안 4개, 그리고 지난달 28일 상무전 6이닝 동안 3개였다. 지난 9일 SK전에선 1.1이닝 동안 1개, 그리고 지난 13일 상무전에선 볼넷 4개를 남발했다.
그러더니 지난 19일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볼넷 경기를 펼쳤다. 안타 5개를 내줬지만 삼진 9개로 상쇄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6일 1군에 콜업됐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 투수였다. 6.2이닝 동안 안타는 단 1개만을 맞았다. 볼넷은 4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4개로 상쇄했다.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1회말이 최대 고비였다. 1사 상황에서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에게 내리 3연속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상황이다. 다행히 장영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1회말을 넘겼다. 6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7회 1사 이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경기가 무너졌다. 또다시 흔들렸다.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투구수는 100개를 넘어서고 있었다.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기준은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김기훈의 무실점 기록을 보전했다.
KIA는 8회초 공격에서 대량 득점을 하는 등 13대 0으로 앞서 있어 김기훈의 데뷔 첫 승은 거의 다가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