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의 ‘직장 내 괴롭힘’ 서울시 첫 실태조사

입력 2019-06-26 15:07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실태조사 용역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6건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찾아내 13건(23.2%)을 시정 권고했다. 조사건수는 2016년 10건, 2017년 26건, 2018년 3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번 조사 대상은 서울특별시립 또는 시의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다. 조사 방식은 문헌 조사, 설문조사, 면접조사, 전문가 심층 면접조사 등으로 진행된다.

설문조사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며 설문분석을 위해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 문항은 인권의식, 조직문화, 직무수행, 괴롭힘 실태 파악, 직장 내 괴롭힘 신고제도 등으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집단면접조사도 5회 이상 실시하며, 전문가 심층 면접조사는 통계분석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내용에 대한 현안 쟁점과 원인분석, 향후 방향 설정을 위해 진행될 계획이다.

시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와 사회복지기관만의 괴롭힘 유형을 파악하고 예방·해결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권취약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사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는 파악된 적 없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예방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권 보호·개선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과 인권 아카데미 교육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