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정박 중 수리를 받던 관광용 잠수함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낮 12시 25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사계항에 정박 중이던 관광용 잠수함(13t·정원 53명) 내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당시 사고가 난 잠수함 내부에서는 승객용 의자 고정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작업자 8명 중 현모(25)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이모(36)씨가 발목 부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시 잠수함에는 관광객이 타고 있지 않았다. 사고가 난 잠수함은 길이 22.2m, 무게 97t으로 2013년 취항했다.
경찰은 작업 중 잠수함 하부에 있던 구동용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잠수함은 배터리의 전력으로 추진기를 가동해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