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선수들, 포상금 2000만원씩 받는다

입력 2019-06-26 14:02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을 낸 20세 이하(U-20) 월드컵 선수들이 포상금을 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19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에 포상금을 균등하게 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선수당 2000여만원으로 딱 떨어지지 않지만 그 정도 선이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성인 월드컵과 달리 연령별 월드컵은 FIFA의 상업성 배제 방침에 따라 별도의 포상금이 없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정정용호 선수들에게 협회 차원에서 포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작년 7월 축구 발전과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40억원을 기부했다. 이 중 30억원은 파울루 벤투 성인대표팀 감독의 선임에 활용됐고, 10억원은 특별 계정으로 관리돼왔다. 협회는 이를 U-20 대표팀 격려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에게 6억원, 선수를 배출한 38개 중·고등학교에 4억원이 지원된다.

지급 방식은 전례를 참고해 차등을 두지 않기로 했다. 협회 이사회가 승인하면 최종적으로 포상금 균등 지급이 확정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준우승을 이뤘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역전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이강인(발렌시아)은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