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환경운동단체와 통영·거제지역 환경운동단체가 거제시 남부면에 들어설 예정인 27홀 규모의 골프장 개발 취소를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 예정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인 해금강과 천연기념물 팔색조 도래지, 수산자원보호구역 등과 가까워 반드시 보존해야 할 곳”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달과 팔색조, 긴꼬리딱새, 새매, 애기송이풀, 풍란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거제도의 마지막 남은 생태계 보고”라고 강조하며, 골프장 예정지에서 촬영한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둥지 영상을 공개했다.
두 단체는 이어 거제시와 민간사업자가 바다 면적을 포함해 경사도와 표고를 낮추는 등 전략환경 영향평가서를 부실하게 작성해 골프장 개발이 불가능한 곳을 가능한 것처럼 꾸민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거제시는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콘도미니엄, 27홀 골프장, 레포츠시설, 워터파크, 야영장, 관광호텔 등을 조성하는 ‘남부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 경남도는 지난달 이 지역 3.69㎢를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거제환경단체, 천연기념물서식지 골프장 조성 반대
입력 2019-06-26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