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사고 구조훈련 중 숨진 소방관과 관련해 경찰이 소방당국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 괴산경찰서 관계자는 26일 “구조훈련 중 숨진 A씨(33·소방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면 당시 훈련과 사고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오후 2시41분쯤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인근 하천에서 수난사고 구조훈련을 하던 A씨가 실종됐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물에 빠진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경찰에 “보트에 무언가 걸린 것 같아 탑승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머리에 외상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고무보트 프로펠러에 부딪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결혼한 A씨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이날 첫 출근해 훈련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도 소방관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수난 구조훈련 중 숨진 소방관 경찰 과실 조사
입력 2019-06-26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