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1)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1이닝 동안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올라가며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 타이틀을 내놔야 했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도 같은 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무려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2.34까지 올라갔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SK 앙헬 산체스(30)이다.
산체스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10승 2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 중이다. 86.2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1개다. 피안타율은 0.225다. 볼넷도 19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5로 매우 준수하다. 다만 폭투는 5개나 된다.
산체스는 2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다. 만약 승리를 따낸다면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설 수 있다. 물론 긴 이닝 동안 실점을 최소화해야 1점대 평균자책점도 유지 가능하다.
때마침 이날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도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격한다. 물론 승리 투수가 된다면 12승으로 다승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2위까지 올라간 평균자책점도 낮출 수 있는 기회다. 현재 2.08이다. 또 있다. 탈삼진 부문이다. 98개다. SK 김광현(31)의 103개와는 5개 차이에 불과하다. 투수 3관왕 3부문 모두 동시에 1위에 나설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사실상 KBO리그 원투 펀치인 린드블럼과 산체스 가운데 누가 먼저 치고 나갈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