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만족시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트렌드가 이어지는 추세다. 생애 첫차를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노린 업계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기아자동차는 26일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의 주요 사양 및 가격대를 공개하고 전국영업점을 통해 국내 사전계약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3월 ‘2019 서울모터쇼’에서 글로벌 소형 SUV의 이상적인 이미지를 제시한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그리고 SP 시그니처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셀토스를 지난 20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셀토스는 정통 SUV를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전세계 20~30대 고객을 공략한다. 셀토스는 대담한 롱후드 스타일과 넓은 그릴, 그릴 테두리의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범퍼 캐릭터라인이 강조된 전면부를 가졌다. 또 볼륨감있는 펜더를 기반으로 정교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듀얼 팁 데코 가니쉬를 적용해 넓고 견고한 후면부를 자랑한다. 차체는 전장 4375㎜, 전폭 1800㎜, 전고 1615㎜, 휠베이스 2630㎜로 볼륨감을 줬다.
젊은 고객층이 취향을 반영하고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색상 선택권도 넓혔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과 다크 오션 블루, 마스 오렌지, 그래비티 그레이, 체리 블랙, 스틸 그레이 등 원톤 컬러 6종과 스타브라이트 옐로우 바디에 체리 블랙 루프를 더하는 식의 투톤 컬러 5종으로 운영된다. 첫차 고객이 많은 소형 SUV 고객 특성을 고려해 동급 최대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다음달 셀토스가 공식 출시되면서 소형 SU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셀토스의 판매가격은 1930만~2480만원으로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과 비슷하게 포지셔닝된다. 이달 초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베리 뉴 티볼리’는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통한 힘있고 안정적인 주행감, 차량제어기술인 딥 컨트롤(Deep Control)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