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갔다왔는데도 그대로…’ 김원중, 선발생존 호투 절실

입력 2019-06-26 10:49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원중(26)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2군을 다녀왔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했다.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2안타, 1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1군 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다. 안타를 무려 10개나 맞았다. 1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홈런까지 허용했다. 볼넷도 2개나 됐다. 5실점했다. 다행히 역전승을 거둬 패전은 면했다.

한마디로 2군으로 내려가기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얼굴빛도 여전히 어두웠다. 감정 컨트롤에 여전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원중은 시즌 초반 호투를 모두 까먹었다. 14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90개의 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은 0.294다. 피홈런은 10개나 된다. 리그 공동 5위다. 그리고 볼넷은 34개를 허용했다. 리그 10위다.

이렇다 보니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7로 높다. 총 74.1이닝을 소화해 경기당 5.3이닝씩을 책임졌다. 퀄리티스타트는 6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롯데 선발진에서 브룩스 레일리(31)와 브록 다익손(25), 장시환은 이제 자리를 잡았다.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24)도 1군에 복귀했다. 첫 등판에서 조금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줬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군에 내려가 있는 서준원(19)도 곧 복귀할 예정이다.

결국 김원중이 변하지 않는다면 선발진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때마침 26일 KT 위즈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우천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김원중은 호투가 절실할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KT전에는 지난 8일 등판한 바 있다. 5.1이닝을 던져 12안타를 허용했다. 볼넷은 1개였다. 4실점(2자책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롯데는 지난 25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8대 8로 비겼다. 불펜 투수 대부분이 등판해 많은 공을 던졌다. 비로 취소되지 않는다면 김원중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선발 등판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