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6일 오후 4시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는 이날 4시부터 5시 30분까지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무효, 대우조선해양 재벌특혜 매각 철회, 조선업종 구조조정 저지를 주장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반대 투쟁을 문제 삼아 현대중공업 지부장을 비롯해 조합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부의 탄압이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울산 대회를 시작으로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 총파업 투쟁, 7월 18일 노동탄압 분쇄를 대응하는 전국 투쟁으로 민주노총 사수와 총파업 투쟁 결의를 모아 갈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이날 임직원 명의의 호소문을 내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불법 폭력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호소문을 통해 “조합원 수백 명이 지난 24일 의장 공장에 난입해 특수 용접용 유틸리티 라인을 절단하고 용접기를 파손하는 등 생산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자재를 들어올 때 쓰는 벨트를 훼손하는 등 안전까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 폭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렸을 때는 안전교육장과 현장 휴게실 문을 부수고 사우들에게 욕설했다”며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이들은 목격자나 폐쇄회로 등 증거가 명백한데도 변명으로 일관했고 노조는 자해공갈단이나 조작이라고 발뺌했다”고 전했다.
현대중 노조는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지난달 16일부터 한달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민주노총, 현대중 정문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입력 2019-06-26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