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세번째 홈런왕 가시화?’ 4경기 5홈런 몰아치기

입력 2019-06-26 09:00

SK 와이번스 최정(32)이 홈런 몰아치기에 나서며 20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최정은 25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정은 선두타자로 나선 7회 초서 바뀐 투수 임찬규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이다. 9회 초에도 LG 투수 여건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20호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모든 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날 멀티 홈런을 추가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지난 21일 홈런 1개를 추가한 팀 동료 제이미 로맥(34)과는 4개차로 앞서며 치고 나갔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40개와 46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최정은 이로써 세 번째 홈런왕 타이틀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그리고 통산 홈런도 326개로 늘려놨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의 은퇴 선언으로 현역 최다 홈런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또 최정의 멀티 홈런으로 SK는 팀홈런 72개로 NC 다이노스의 71개를 제치고 선두로 튀어 나갔다. 홈런공장답다.

최정 20개와 로맥 16개 외에도 한동민 8개, 이재원과 정의윤이 7개씩을 기록하고 있다. 김강민도 5개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예전만 못하다. 역대 최다 팀 홈런은 SK 자신이 2017년 기록한 234개다. SK는 78경기에서 77개의 홈런을 때려내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볼때 140~150개 안팎이 예상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안정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철벽같은 불펜, 강한 1점차 승부에다 이제는 파괴력까지 장착한 만큼 정규시즌 우승 전력을 완벽히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