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남대 4학년 학생, 창업으로 번 1000만원 발전기금 기탁

입력 2019-06-25 17:06
이덕훈(오른쪽) 대전 한남대 총장과 강동우 애니그마 대표가 25일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대학교 4학년 학생이 창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대전 한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이덕훈 총장과 강동우(25) 애니그마 대표가 이날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교육시설·인력 교류를 협의했다. 협약식과 함께 발전기금 1000만원에 대한 기탁식도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애니그마와 한남대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활동과 함께 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보유장비와 시설·도서 등도 공동 활용한다.

애니그마는 한남대 학생들을 위해 인력양성과 재교육, 현장실습, 인턴십, 채용 등에 우선순위를 둔다.

한남대 미디어영상학과 4학년인 강 대표는 현재 재학생 신분이지만 애니그마를 창업한 어엿한 기업인이다.

지난해 문을 연 애니그마는 가상실험실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천문우주과학관협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게 됐다.

역량있는 한남대 미디어영상학과 학생들도 애니그마를 통해 해당 작업에 동참하게 됐다. 때문에 강 대표는 계약 금액 일부인 1000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심했다.

강 대표는 “아직은 학생이다보니 수입에 치중하기보다 경험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교수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있기에 후배들과 함께 창업 확대를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훈 총장은 “‘창업 최강 대학’답게 재학생들이 수익을 내고, 이를 발전기금으로 기탁하는 모습을 보니 훈훈하다”며 “창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제2, 제3의 강동우 학생이 나오길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