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무죄? 마법같다” 강원랜드 비리 폭로 안미현 검사의 말

입력 2019-06-25 14:58
뉴시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내부 폭로한 안미현 검사(40·사법연수원 41기)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1심 무죄 판결을 반박했다.

안 검사는 25일과 전날 페이스북에 수차례 글을 올리면서 “마법과도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가 전날 권 의원의 업무방해 등 혐의 각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에 따른 문제제기다.

안 검사는 “영화 제목을 원용하자면 ‘자백은 미친 짓이다’”라며 “자백한 강원랜드 사장과 인사팀장은 처벌받고, 청탁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부인해서 면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권 의원 지역구는 강릉이고 워터월드는 강원랜드 사업으로 정선에 조성된 것”이라며 “이것이 지역구 업무면 강릉 지역구 국회의원은 강원도지사를 겸하는 자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권 의원이 워터월드 사업 관련 청탁을 받고 자신의 비서관을 취업시켰다는 혐의가 지역구 현안이기 때문에 무죄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권 의원이 3년간 강원랜드 수사로 시달렸지만 무죄를 받았다는 보도를 지적하면서 “도대체 누가 3년간 시달렸느냐”며 “1차 수사 때 권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시도조차 없었고, 2차 수사 때도 보좌진조차 소환 못 하고 넘어갔다”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