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와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 그리고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는 자타가 공인하는 각 팀의 4번 타자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기록이 있다. 연속 시즌 100타점 기록이다. 5시즌이다.
이대호는 해외에 진출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를 빼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다. 박병호도 2016~2017년 해외 진출을 빼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 경력이 없는 최형우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으로 100타점 이상을 때려왔다.
그런데 올 시즌 이들 3인방 나란히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이대호는 287타수 85안타, 타율 0.29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1개를 때렸다. 이들 3명 가운데 타점 생산 능력은 가장 좋다. 올해도 벌써 63타점을 뽑아냈다. 키움의 제리 샌스의 72타점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100타점까지 37타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6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을 가장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66타수 76안타, 타율 0.286을 기록 중이다. 12홈런을 때려냈다. 타점은 52타점이다. KIA는 68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100타점 돌파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100타점 돌파가 가장 힘겨워 보이는 선수는 박병호다. 소속팀인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9경기를 소화했다. 6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박병호는 210타수 60안타, 타율 0.286에 머물러 있다. 13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점은 42점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100타점 돌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 세 선수 모두 타점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특히 후반기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낼 줄 아는 슈퍼스타들이다. 6시즌 연속 100타점 고지에 모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