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의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다.
지난 21~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사직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10경기로 확장해도 37타수 7안타, 타율 0.189에 머물렀다.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은 287타수 85안타, 타율 0.296을 기록하고 있다. 11홈런, 63타점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7연패 뒤 4연승, 그리고 2연패 뒤 2연승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물론 29승 1무 46패로 여전히 꼴찌지만, 이대호와 함께 손아섭(31)이 살아난다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찌됐든 이대호는 올해도 85안타를 때렸다. 통산 1689안타까지 때려냈다. 1700안타까지 11개가 남아 있다. 이대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때려왔다.
물론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 진출 시기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를 빼고서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17년에는 173안타, 그리고 지난해엔 181안타까지 때려냈다.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이다.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는 이대호다. 만약 이대호가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았다면 모든 공격 부문의 기록에 도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레전드 타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2000안타까진 311개가 남아 있다. 타격감이 올라온다면 이르면 내년 시즌 막판 달성도 가능한 수치다. 넉넉히 잡아 올해를 제외하고 2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충분하다.
롯데는 1984년에 이어 1992년 우승을 차지한 뒤 27년째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올해는 솔직히 쉽지 않다. 이대호가 2000안타를 달성하면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그날이 오기를 롯데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