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한 광화문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천막이 다시 등장했다. 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 천막 3동을 다시 치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끈을 들고 안으로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25일 오후 12시30분쯤 천막 3동을 다시 설치했다. 천막 아래 ‘3·10희생 진상규명’이라는 피켓을 든 지지자들이 모여 앉았고, 철거를 막기 위해 지지자들은 허리 높이의 끈으로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시, 경찰, 구청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에 머물러 있었지만 천막은 기습 설치됐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현장에 머물며 지지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오늘 행정대집행은 폭력이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 3동을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이를 생중계하려는 이들이 뒤엉키며 혼잡을 빚고 있다. 공화당 측은 천막 3동 외에도 추가 설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박원순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철거에 따른 비용을 공화당 측에 청구할 방침이라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천막이 다시 설치되자 서울시는 이날 중으로 자진철거를 유도하는 계고장을 보내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