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로 날아간 일본 ‘극장골’… 코파아메리카 8강 좌절

입력 2019-06-25 10:35 수정 2019-06-25 10:49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1대 1로 비긴 뒤 상심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이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1대 1로 비겼다. 최종 전적은 2무 1패 3득점 7실점. 8강행 막차를 타기 위해 경쟁할 B조 3위인 파라과이의 최종 전적은 2무 1패 3득점 4실점이다.

일본은 승점 2점을 얻어 선전했지만, 파라과이에 골득실에서 3점 차이로 밀려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8강 대진표는 ▲브라질-파라과이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칠레-콜롬비아 ▲우루과이-페루의 승부로 그려졌다.

일본과 함께 이 대회에서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한 카타르는 B조에서 1무 2패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쿠보 타케후사가 에콰도르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5분 회심의 오른발 슛을 때리고 있다. AP뉴시스

쿠보 타케후사의 오른발 슛이 에콰도르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AP뉴시스

쿠보 타케후사가 ‘결승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AP뉴시스

일본은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혼전에서 미드필더 나카지마 쇼야의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집중력을 잃었다. 에콰도르는 이 틈을 뚫고 20분 만에 반격했다. 에콰도르 공격수 앙헬 메나는 전반 35분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을 리바운드 슛으로 밀어 넣었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5분 18세 신예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의 슛이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순간이 득점으로 인정됐으면 일본은 최종 전적에서 B조 3위 파라과이에 앞서 8강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VAR로 억울한 탈락자를 없앤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