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홈런은 25일 현재 553개가 나왔다. 384게임을 치른 결과다. 720게임으로 환산해 보면 1037개 정도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여름철 페이스가 떨어진다면 1000개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 홈런이 1000개를 넘어선 때는 1999년이 처음이다. 그해 1274개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그러다 2004년 966개로 떨어진 뒤 1000개 이하의 홈런이 매년 기록됐다. 2009년 반짝 1155개의 홈런이 기록됐다.
다시 홈런 1000개 시대가 열린 것은 2014년부터다. 1162개다. 10개 구단 720게임 체제가 본격 시작된 2015년에는 1511개까지 늘어났다.
그리고 2016년에는 1483개로 다소 줄더니 2017년에는 1547개로 다시 늘었다. 그리고 지난해 무려 1756개가 터졌다. 시즌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기록을 월별로 살펴보면 3월 82개, 4월 261개, 5월 263개, 6월 314개였다. 그리고 7월 259개, 8월 185개, 9월 299개, 10월 93개다.
올 시즌을 월별로 보면 3월 75개, 4월 168개, 5월 180개, 6월 130개다. 지난해 기록과 한참 못 미친다.
개인 홈런 기록도 마찬가지다. 현재 1위는 SK 와이번스 최정이다. 18개를 기록 중이다. 2위는 같은 팀 동료 제이미 로맥으로 16개를 때렸다. 올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는 19명에 불과하다.
최정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34개 홈런이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때려낸 44개에 10개 정도가 모자란다. 물론 2015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기록한 53개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30개대 홈런왕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박병호가 그해 31개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06년 26개의 홈런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86년 해태 타이거즈 김봉연이 21개의 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게 최소 기록이다.
공인구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들이 많지만, 리그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보는 게 올바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