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가장 불운한 투수?’ ERA 1위…고작 5승

입력 2019-06-25 09:36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1)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84로 1위다. 그런데 성적은 5승4패에 불과하다. 올 시즌 가장 불운한 투수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87로 평균자책점 2위인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10승 2패, 1.94로 3위인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7승 4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 2.08로 4위인 조쉬 린드블럼은 11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비해 루친스키의 5승은 너무 적다.

루친스키의 투구 지표는 최상급이다. 15게임에 나와 98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당 6.53이닝을 책임졌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5경기 중 무려 12차례나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3이다. 리그 최소다. 피안타율도 0.204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 1위다. 홈런은 단 3개만을 허용했다. 볼넷 또한 20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5승이니 속이 탈 노릇이다. 팀 타선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루친스키가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0.249로 팀타율 꼴찌 한화를 상대로 6승째를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한화전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 3월 30일 경기에서 불과 2이닝만을 소화했다. 1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맞고, 볼넷을 무려 5개를 허용하며 8실점(6자책점)했다. 그 경기 평균자책점은 27.00이나 된다. 완전히 무너졌다는 의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워윅 서폴드를 내세웠다. 1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NC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명예 회복을 할 기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