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여전 “영종도 운남동 2곳에서 망간 검출”

입력 2019-06-24 23:21 수정 2019-06-24 23:42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4일 오후 7시 중구 운남동 영종복합청사에서 열린 '영종 수돗물 정상화 민관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운남동은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 조사결과 조사지점 2곳에서 망간이 검출된 곳이다. 인천시 제공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원도심 지역인 운남동 2개 지점(0.010, 0.014mg/L)에서 망간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망간(기준: 0.05mg/L)은 수용가 대표지점 중 서구 심곡동 1개 지점(0.004mg/L)과 중구 운남동 2개 지점(0.010, 0.014mg/L)에서만 검출됐다. 망간이 검출된 총 3곳 중 2곳이 영종도 운남동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는 급수말단인 수용가에 도달하기까지 맑은 물이 다시 흐르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남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환경당국에 의해 음용수 수질에 적합하다는 발표가 이루어진 첫날 박남춘 인천시장이 운남동 중구복합청사를 방문해 오후 7시부터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그 시간에 상수도가 연결된지 1년가량된 수용가의 수도꼭지에서 붉은 물이 왈칵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작업 진행상황 및 수질검사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 23명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이다.

이번 공개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1차 수돗물 시료를 분석한 것으로 수돗물 수질현황, 정상화조치에 따른 수질효과 등을 분석했다.

1차 수질검사(22일 채수)는 공촌정수장 등 총 38개 지점에 대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총 13개 항목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분석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수질항목은 pH·잔류염소, 알갱이 등 척도가 되는 탁도·증발잔류물, 수도관벽에서 이탈되어 수돗물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알루미늄·망간·철·아연·구리·납·크롬·비소·카드뮴 등이다.

문제는 탁도(기준: 0.5NTU)다. 급수계통(0.09~0.26NTU, 평균 0.12)에 비해 수용가 대표지점(0.08~0.39NTU, 평균 0.16) 및 민원가정(0.10~0.19NTU. 평균 0.14)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단은 불로동 등 여전히 수질문제가 제기되는 민원가정에 대해 실태조사 및 수질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할 계획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질검사결과 정상화작업 일정 및 계획 등에 대해 정보를 매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돗물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