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원도심 지역인 운남동 2개 지점(0.010, 0.014mg/L)에서 망간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망간(기준: 0.05mg/L)은 수용가 대표지점 중 서구 심곡동 1개 지점(0.004mg/L)과 중구 운남동 2개 지점(0.010, 0.014mg/L)에서만 검출됐다. 망간이 검출된 총 3곳 중 2곳이 영종도 운남동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는 급수말단인 수용가에 도달하기까지 맑은 물이 다시 흐르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남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환경당국에 의해 음용수 수질에 적합하다는 발표가 이루어진 첫날 박남춘 인천시장이 운남동 중구복합청사를 방문해 오후 7시부터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그 시간에 상수도가 연결된지 1년가량된 수용가의 수도꼭지에서 붉은 물이 왈칵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작업 진행상황 및 수질검사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 23명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이다.
이번 공개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1차 수돗물 시료를 분석한 것으로 수돗물 수질현황, 정상화조치에 따른 수질효과 등을 분석했다.
1차 수질검사(22일 채수)는 공촌정수장 등 총 38개 지점에 대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총 13개 항목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분석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수질항목은 pH·잔류염소, 알갱이 등 척도가 되는 탁도·증발잔류물, 수도관벽에서 이탈되어 수돗물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알루미늄·망간·철·아연·구리·납·크롬·비소·카드뮴 등이다.
문제는 탁도(기준: 0.5NTU)다. 급수계통(0.09~0.26NTU, 평균 0.12)에 비해 수용가 대표지점(0.08~0.39NTU, 평균 0.16) 및 민원가정(0.10~0.19NTU. 평균 0.14)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단은 불로동 등 여전히 수질문제가 제기되는 민원가정에 대해 실태조사 및 수질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할 계획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질검사결과 정상화작업 일정 및 계획 등에 대해 정보를 매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돗물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