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아쿠아슈즈, 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19-06-24 19:38


휴가철 필수품이 된 아쿠아슈즈. 그중 아동용 아쿠아슈즈의 일부 제품에서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아쿠아슈즈 9개 브랜드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완제품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브랜드별로 아쿠아슈즈의 품질과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능 면에서는 바닥표면 상태를 두고 미끄러지는 정도를 비교했다. 바닥표면이 마른 상태에서는 나이키 제품이, 젖은 상태에서는 배럴·밸롭·레노마 제품이 덜 미끄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9개 제품 중 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밸롭의 아쿠아슈즈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체에 장기간 노출될 시 생식계나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이 규제된 화학물질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해당 브랜드에 판매 중지 등 조치를 권고했고 밸롭은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내세탁성과 일광 견뢰도 등 품질시험 결과에서는 9개 제품이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7개 제품의 품질표시가 관련 규정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번 아동용 아쿠아슈즈 품질 비교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