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때 DMZ 방문… 靑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 없어”

입력 2019-06-24 16: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1박2일로 방한하면서 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오는 29일 오후에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공고하게 다지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소식을 전하면서 “상세 일정은 한미 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놓고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에서 문 대통령과 DMZ 방문을 계획했지만 기상문제로 이 일정을 취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