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대해 증언해온 배우 윤지오(32)씨가 자신을 둘러싼 후원금 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직접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오전 “윤씨가 지난 21일 사이버수사대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왔다”며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박훈 변호사가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경호비용, 공익제보자 도움 등을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사적인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후원금 계좌와 함께 윤씨의 행적, 진술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계좌를 분석하고 있다”며 “펀드와 관련해서는 더 받아야 할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씨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변호인이 출석할 계획이며 본인이 직접 출석할 필요가 있다면 절차를 거쳐 출석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씨의 후원금 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단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후원자 439명은 윤씨를 상대로 “속아서 낸 후원금을 돌려주고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취지로 서울중앙지법에 3023만1042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