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국제자산신탁 대주주인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주회사 출범 이후 두 번째 비은행 분야 인수·합병(M&A)이다.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지분 65.74% 가운데 44.47%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21.27%)는 약 3년 후 취득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수 기준 50% 이상 보유)을 채우기 위해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국제자산신탁 지분(6.54%)도 함께 인수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지분을 51.01% 보유하게 된다.
국제자산신탁은 관리형 토지 신탁과 담보 신탁에 강점을 지닌 부동산 신탁사다. 지난해 기준 수탁고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 체제의 조기 정착과 등 종합금융그룹 목표 달성을 위한 비은행 확충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오는 9월까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각각 100%, 5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지분의 50%를 주식 교환으로, 나머지 50%는 현금 매수로 취득한다.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47이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 주식 4210만여주와 현금 5984억여만원을 받게 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 지분 59.83%를 약 3928억원에 취득할 방침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