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보호단체가 무등산 자락 빌라 건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24일 “지산동 무등산 자락에 들어선 S호텔을 철거하고 빌라를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무등산 한 호텔 부지에 고급빌라 106세대를 재건축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건물 분양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빌라 재건축은 시민이 지켜온 무등산을 훼손하는 행위로 경관심의와 건축심의, 도시계획심의, 교통영향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장과 동구청장의 의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사안으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건설업체가 자진해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개발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S호텔은 1981년 광주시민들이 즐겨찾던 지산유원지 어귀에 들어선 3성급 호텔로 시설이 낡고 노후돼 최근 건물주 국모(66)씨가 모 건설업체와 매각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