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지역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은 7월 초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청주시가 폭우 등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 대응 시스템(사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6억9000만원을 투입해 다음 달까지 흥덕구 오송읍 쌍청리 신촌교 등 25곳에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폭우 등으로 하천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위험 방송 등을 하는 기능이 있다. 영상 감시장치도 있어 시의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상당구 주중동 조천교 등 113개소에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이와함께 명암저수지에 방수량을 조절하는 제수문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저수 상황·제수문 개폐 여부를 관측하는 폐쇄회로(CC)TV, 수위측정 센서, 제수문 무인작동을 위한 제어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집중호우로 저수지 수위가 높아지면 기존과 달리 제어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제수문이 개방되어 월류를 사전에 예방하고 갑작스러운 국지성 집중호우와 예상 밖의 강우량에도 신속대응이 가능해졌다.
명암저수지 제수문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여닫았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 등에 신속하기 대응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충북지역 장마는 6월26일 시작돼 7월11일 끝났다. 이 기간 강수량은 2561.1㎜이었다.
시 관계자는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재난 예·경보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겠다”라며 “지난 2017년 폭우로 큰 피해를 경험한 만큼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조성은 물론 각종 폭우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