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8주 만에 하락세…“北어선 사태 여파”

입력 2019-06-24 11:06 수정 2019-06-24 11:34
리얼미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8주 만에 긍정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 목선의 대기 귀순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6월 3주차(17~21일)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8%포인트 하락한 46.7%(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3.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8.3%(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14%)가 나왔다. 지난 4월 4주차 조사(부정평가 48.4%, 긍정평가 47.4%) 이후 8주 만에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역전됐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북한 어선 입항 사태 논란이 확대된 지난 20일 47.3%, 21일 46.6%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지지율 50.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대전·세종·충청권에서는 하락한 반면 호남권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주 후반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을 둘러싼 경계 태세 논란 및 공세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한 요인이었다”며 “주 초중반의 손혜원 검찰 기소 보도, 김제동 강연료 논란, 인천 적수 사태 등 국정 관리의 내외적 악재가 맞물린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66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6명이 응답해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