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진행한 라디오 그만두는 이동우, 딸의 쿨한 반응은

입력 2019-06-24 10:42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틴틴파이브 출신 개그맨 겸 연극배우 이동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동우가 8년간 진행한 라디오 마지막 녹음을 앞두고 절친 박수홍과 김경식이 그를 찾은 모습이 비쳤다.

그는 “사실 우울하고 아무리 각오를 하고 있었어도 두렵더라. 8년 넘게 했으니까”라고 마지막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너희 와준 게 정말 고맙다. 우리 집에서 같이 밥 먹자. 어머니가 밥을 차려주고 싶어 하신다”며 두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동우의 어머니는 박수홍과 김경식을 맞이하며 진수성찬을 차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동우는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이동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맨정신으로 버틸 수 없어 매일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그런 이동우에게 가족은 힘이 되었다. 이동우의 아내는 뇌종양으로 한쪽 청력을 잃었음에도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다.

또 이동우는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언급하며 “한 달 반 전에 마지막 방송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딸에게 전했는데 딸의 반응이 ‘그래서?’가 전부였다. 아무렇지 않게 말한 게 오히려 더 위로됐고 나도 갑자기 쿨해졌다”며 어른스러운 딸에 관해 이야기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이어 그는 “내 버킷리스트는 눈을 뜨는 거다. 내가 제일 부러운 게 아빠가 운전해서 가족여행을 가는 거다. 그게 정말 부럽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