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20)의 타격감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파괴력에 이어 정교함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5회말이다. 1-2로 뒤진 KT의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했다. 강백호는 장현식의 2구를 밀어쳐 2루타를 생산했다. 그러면서 3득점이 이뤄지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강백호는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2타수 17안타, 타율 0.407을 기록했다. 11경기 동안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5개를 더했다.
강백호의 타율은 어느덧 0.340까지 올라갔다. 300타수 102안타다. 타격 4위다. 1위 NC 양의지의 0.357과는 1푼7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안타도 102개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08개에 이어 2위 기록이다. 190개를 넘을 수 있는 페이스다. 지난해 153안타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홈런은 8개로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늦지만 장타력은 그리 나쁘지 않다. 2루타 19개와 3루타 1개를 보태 장타율 0.490이다. 2루타는 지난해 32개를 넘어설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출루율이다. 0.418이다. 리그 4위다. 볼넷은 40개를 얻어냈다. 다만 삼진은 여전히 많은 게 흠이다. 60개다. 리그 8위다. 다만 지난해 124개보다는 조금 줄어들 듯하다.
수비 실책도 올해는 2개에 불과해 지난해 6개보다는 적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난해 파괴력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정교함을 더해가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강백호다. 지난해 연봉 27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오르며 2년차 최고 연봉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렇게 된다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갖고 있는 3년차 최고 연봉 2억3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