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와 함께 돌아온 ‘큐베’ 이성진, ‘가을의 젠지’를 이야기하다

입력 2019-06-23 19:06

‘큐베’ 이성진이 나르와 함께 돌아왔다. 그는 “아무래도 나르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느 팀이든 밴픽을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2패 세트득실 +3이 된 젠지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아프리카는 3승 3패가 되며 6위로 내려섰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큐베’ 이성진은 “저희가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정말 기쁘다. 난전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초반에 깔끔하게 이기면서 쉽게 가져간 것 같다”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1세트에서 꺼낸 탐 켄치에 대해 “연습에서 가끔 했다. 밴픽 상황에서 바텀에서 라칸이 나오면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탐 켄치는 ‘혼자 하기 좋다’는 생각이다. 전령 앞 전투에서도 초시계가 있고 튼튼하다보니 앞에서 맞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이프’가 잘 받아쳐줘서 좋은 그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성진은 2세트 ‘나르’로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그는 “역시 제가 (이 챔피언으로) 우승을 한 번 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르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가을의 젠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젠지는 유독 가을에 강하다. 이에 대해 이성진은 “아직까지 1라운드가 안 끝났다.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앞으로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1라운드에서 남은 샌드박스, SK텔레콤 T1, 그리핀전에 대해 “세 팀 다 강한 팀이다. 저희가 챔프폭 싸움에서 안 밀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운영적인 면에서 잘 다듬으면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 팀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0대 2로는 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상대인 샌드박스는 킹존, 아프리카처럼 싸움을 좋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밴픽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작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