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충남 예산에 있던 중앙소방학교가 공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다음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중앙소방학교는 1978년 경기도 수원에 개교한 뒤 1986년 12월 천안으로 옮겨 33년을 머물렀다. 그동안 교육인원이 늘어나면서 장소 부족과 노후 훈련시설 등 문제가 생기자 공주에 새로 건물을 지어 이전하게 됐다.
공주 중앙소방학교는 사곡면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 내 42만㎡ 부지에 연면적 6만8075㎡의 건물 39개동으로 조성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223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새로 지은 중앙소방학교는 국제 수준의 훈련시설과 강의실, 생활관, 직원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복합고층건축물 화재, 붕괴사고, 화학물질 사고 등 다양한 재난 유형과 상황별로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훈련장이 있다.
특히 복합고층건축물 등의 화재진압훈련장에는 백드래프트(산소가 부족했던 실내에 갑자기 다량의 산소가 공급되면서 연소 가스가 순간적으로 발화하는 현상)나 플래시오버(연소물에서 나온 가연성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였다가 일시에 인화하면서 폭발적으로 불꽃이 도는 것) 등 위험 상황을 중앙통제실에서 일으키고 통제하는 자동화 시설도 갖췄다.
최태영 중앙소방학교장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12개동을 더 짓는 2단계사업과 국립소방연구원 이전 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소방 교육연구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