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개관

입력 2019-06-23 16:32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작은 책마루’(사진)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작은 책마루는 관내 다문화가족이 사랑방처럼 편하게 드나들며 어린 자녀들을 함께 돌보고 한국어와 외국어를 두루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은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의 건물 2층에 61.35㎡ 규모로 조성됐다. 한국, 몽골,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 등 6개국 언어의 유아 그림책 등 어린이 도서 2500여권이 비치됐다.

지난 21일 열린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도서관 운영위원 마르트(몽골)씨는 “아이가 자라면서 이중언어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모국 유아도서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모국 유아도서는 물론 아이와 함께 편히 볼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은 주 이용자인 몽골,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의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이 도서관 운영위원을 맡아 도서관 디자인과 도서 선정 등에 참여했다.

작은 책마루 운영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으로 독서·문화 강좌, 이중언어 학습, 자조모임 활동, 문화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