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노래자랑’이 방송될 때마다 MC를 맡은 송해 선생의 나이가 화제가 된다. 1988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이후 1994년 6개월 공백을 제외하면 31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송해 선생은 1927년생으로 올해 93세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모두 경험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한때 1925년생으로 잘못 알려진 적도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1927년생임을 확인했다.
송 선생은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보다 두 살이 위다.
송 선생은 지난 2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건강 유지비결로 목욕을 꼽았다. 그는 “매일 오후 4시 종로에 있는 목욕탕을 간다. 목욕이 정말 건강에 좋다”며 “땀구멍이 있지 않나. 몸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노폐물이 쌓여서 그런 것이다. 그럴 땐 땀을 흘려서 노폐물을 빼줘야 한다”고 했다.
송 선생은 2006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대장암 수술 사실을 알리며 “고령에 수술하는 게 위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평소 철저한 관리로 무사히 회복했다”며 “2주에 한 번 주치의를 찾아 건강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