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스카이다이빙용 경비행기 추락, 탑승자 11명 전원 사망

입력 2019-06-23 11:24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1명 전원이 숨졌다.

하와이 당국은 경비행기가 현지시간 21일 오후 6시26분쯤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딜링햄 공항 부근에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탑승자 중 생존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9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했지만, 11명으로 정정했다.

경비행기는 공항으로 돌아오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현지시간 하와이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소형 공항인 딜링햄 공항 부근에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의 모습. 이날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탑승객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마누엘 네베스 하와이 소방국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경비행기는 완전히 불타고 있었고, 처음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비행기가 공항 펜스 옆에 추락했으며 활주로에서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직후 회항할 것처럼 반대쪽으로 움직이다 추락했다. 목격자 스티븐 티케마이어는 “비행기가 비행장으로 되돌아오려다가 나무들을 스치면서 비행장 울타리 부근에 추락했다”며 “우리가 2분 뒤 도착했을 때 비행기 기체는 전부 화염에 휩싸여 타고 있었다”고 KHON TV에 말했다.

하와이 교통국은 해당 비행기는 오아후 파라슈트 센터 스카이다이빙 회사가 운영해오던 경비행기로 고객들과 숙련된 스카이다이버와 함께 다이빙하는 상품을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비행기 탑승자들은 170~250달러를 내고 스카이 점프를 하기 위해 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항공청과 연방교통안전국 조사관들은 “해당 비행기가 수평안전장치의 부품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승강 장치도 동강이 났고 기체 뒤편 하중이 지나치게 무거웠다”고 설명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