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추홀경찰서, 9억원대 가짜 중고차매매매 사이트 운영자 등 15명 일망타진

입력 2019-06-23 10:44
중고차량 매매 불법행위 사례. 인천 미추홀경찰서 제공

인천 미추홀경찰서(서장 김상철) 교통범죄수사팀은 연식 대비 판매 금액이 저렴하고, 자동차 이력(연식, 운행거리 등) 및 판매자 정보(가명, 대포폰 사용)가 과장(허위)된 중고차매매 사이트를 단속해 사이트 운영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객을 유인 할 목적으로 허위매물 사이트를 매입하고 유령상사를 인수해 지난 1월부터 4개월동안 허위 광고에 속은 고객을 상대로 약 9억원(추정)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1월 초순쯤 허위 매물을 이용한 알선 매매를 목적으로 중고차 매매상사를 인수하고, 비공식적으로 유통되는 허위매물 사이트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사 대표 A씨는 상사 내 총 5개의 운영 팀을 편성하고 각 팀은 팀장, 상담원(TM), 출동요원 등 3~4명으로 구성해 역할 분담을 통한 조직적 범죄를 공모했다.

허위매물 사이트 운영 총책 B씨는 사이트 내 총 15개의 계정과 대포폰을 총괄 관리하고 각 팀에 배정된 전화 상담원(TM)채용 및 교육을 담당하면서 전화상담 매뉴얼을 제작해 경찰로 의심되는 고객 응대법, 싼 가격을 강조하는 고객 유인법, 출동 요원과의 접촉을 위한 고객방문 유도법 등을 교육해 수익 극대화를 꾀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상담원(TM)은 허위 매물(성능과장, 저가차량 등)로 고객을 유인하고, 출동 요원은 방문 고객에게 ‘차량결함’ 등의 이유로 거래를 회피하면서 다른 차량의 구매를 유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약 9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