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트럼프 친서에 만족…흥미로운 내용 심중히 생각”

입력 2019-06-23 09:02 수정 2019-06-23 10: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현지 시간) 밤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만족을 표했다고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사진도 공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온 시점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과 17일 언론 인터뷰 도중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생일축하 편지”라고 설명하며 “아름다운 친서”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 등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답신의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며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국 정상 간 주고받는 친서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