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할’ 박권혁 “아직 많이 남은 시즌, 충분히 기회 있다고 생각”

입력 2019-06-22 22:06

한화생명이 오랜 만에 승리를 챙겼다. ‘트할’ 박권혁은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 근처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을 쌓은 한화생명은 8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트할’ 박권혁은 “오랜 만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짧게 소감을 밝혔다.

당분간 출전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첫 경기를 하고 나서 슬럼프가 있었다.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괜찮다. 스프링 정도는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 문제가 있었다. 하나로 의견이 통합되어야 하는데 개인 의견이 다들 강해서 합이 안 맞았던 것 같다. 스프링 때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서머에서 조금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박권혁은 이날 1세트에서 사이온을 선택했다. 최근 잘 나오지 않는 챔피언이다. 박권혁은 “평소 자신 있어 하는 픽이다. 메타가 바뀌어도 못 나오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트런들은 나오긴 힘들 것 같다. 상황따라 나올 수도 있지만 먼저 뽑진 못할 것 같다”면서 웃었다.

그는 “라인전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1대1이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회에서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서 소극적이 된 것 같다. 안전하게 하면서 밀리는 경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저희 팀이 많이 지긴 했지만 1라운드도 절반 지났고, 2라운드도 남았다. 저희에게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 상대인 킹존에 대해 “밴픽을 더 잘하고, 합을 잘 맞춰야 될 것 같다. 상대전적에서 저희가 이긴 적이 있다. 그 느낌 살려서 다음 경기에서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이 좋지 않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 근처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