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이 전한 장로 드래곤 앞 긴박했던 순간

입력 2019-06-22 19:39 수정 2019-06-22 20:10

‘쵸비’ 정지훈이 “1세트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승리를 예상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정지훈이 미드 라이너로 활약한 그리핀은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SKT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유일한 5승 팀이 된 그리핀은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정지훈은 “제가 못한 것 같은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1세트에서 전체적으로 잘 못했다. 셀 수도 없이 많다. 이겨서 다행이다. 텔레포트를 타고 죽은 이후부터 많이 말린 것 같다. 2세트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정지훈은 2세트에서 만난 ‘고리’ 김태우에 대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상대해보니 평범하게 잘하는 미드라이너 같았다. 그러나 한 경기만 가지고 플레이스타일을 판단하기 어렵다. 상식적으로 해야 할 플레이를 하는 미드라이너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세트 두 번째)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승리를 예상할 수 없었다. 카서스 궁극기가 떨어지고 킬 로그가 떨어지고 나서야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싸웠던 것 같다. 운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1세트가 후반 양상이 된 것에 대해 “SKT가 잘 버틴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잘했으면 더 일찍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해 많이 존중했던 것 같다. 섀도우 복싱을 많이 했다. 최악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상대인 진에어에 대해 “상대가 누구든 간에 쉽다는 생각 하지 않는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요즘 대회장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신경 써야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