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연에서 배 전 비서실장은 “40대 초반 꿈(목표)이 사라져 망연자실했는데 정치를 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다”며 “정치는 사람과 세상을 위해 봉사‧헌신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사회, 어르신들에게는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라 생각한다”며 “한마디로 정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배 전 비서실장은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장을 맡았던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중앙에서 지역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에 있었다”며 “고향이 지역이라도 서울에서 대학‧사회생활을 보내면 지역의 일에 무관심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료들은 바꾸기 어려워도 선출직은 바뀔 수 있다”며 “그렇게 해야 지역주권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부산과 경남의 기업CEO, 공공기관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했다.
배 전 비서실장은 부산일보 기자,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민주당 대변인,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