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천 수돗물 수질 매일 공개…‘붉은물 사태’ 끝날 때까지

입력 2019-06-22 17:09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대응을 위해 꾸려진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 및 생수·학교급식 지원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안심지원단은 이날부터 복구 조치에 따른 수돗물 수질 변화를 급수 계통별로 모니터링하고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원인 분석 및 후속조치를 벌일 계획이다. 물공급 출발점인 공촌정수장에서부터 송수관로를 거쳐 배수지, 급수관로, 아파트 등 주거지역에 이르기까지 주요 거점지역 31곳을 선정해 시료를 채수한 뒤 오는 24일 브리핑을 시작으로 매일 수질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안심지원단은 보도자료에서 “정보공개는 인천 수돗물이 정상화되기까지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주민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매일 수질상태가 매우 심각한 민원가정을 방문해 실태조사 및 수질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 또한 공개해 안전한 대응이 가능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붉게 변한 수돗물이 각 가정과 학교 등에 공급돼 현재까지 1만 가구 가까이 피해나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정부는 전날 관계부처 합동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구성한 안심지원단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 23명 규모다.
인천시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합동으로 구성된 정상화지원반은 급수계통별 청소와 함께 송수관로에서 이물질을 빼내는 이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은 공촌정수장에서 왕길배수지까지 이어지는 송수관로 약 8.2㎞ 구간에 대해 대규모 이토작업을 벌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