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e스포츠협회 창립 현장에 가보니

입력 2019-06-22 16:23
21일 오후 인천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장애인e스포츠협회 창립총회'에서 악기를 연주할 때 손가락 힘을 기르기위해 게임을 배우게 했다는 한 어머니가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한국장애인e스포츠협회 창립총회에서 대표로 추대된 임주연 (오른쪽)인천시민TV 아나운서가 21일 참가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국민엔젤스앙상블 백승희 단원이 21일 한국장애인e스포츠협회 창립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1일 오후 5시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사회복지회관 1층에서 한국장애인e스포츠협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국민엔젤스앙상블 비올라연주자 백승희 단원의 어머니 정향미씨는 “악기를 연주하는 아들이 손가락 힘을 기르기위해 게임을 배웠다”며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외에는 거의 게임을 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인천시남동구협회 빛나누리 전정옥 회장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게임을 즐기는 단원이 5명 정도”라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팀워크가 가능한 게임을 배우기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이재혁(27·자폐성장애)씨의 아버지는 “너무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가는 내용은 자폐인들의 생각을 고착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은 빼고 즐기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러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 3명도 참여해 장애인 게이머의 양성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모임을 주도한 (사)꿈꾸는마을(이사장 신영미)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협력해 6개월 과정의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오는 12월초 세계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장애인문화예술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첫 게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꿈꾸는마을은 롯데문화재단의 소규모연구 프로젝트와 연계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e스포츠협회 대표를 맡게된 임주연씨는 “앞으로 1년간 실적을 쌓은 뒤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보조금 사업도 추진하고, 장애인 일자리 사업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