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춘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불혹을 넘어서 45세인 황인춘이 KPGA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써 메이저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오픈에서 ‘불꽃타’를 치고 있다.
황인춘은 21일 대회가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성적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18번 홀에서 스코어보드를 보니까 공동 선두였다”며 “버디 할 때 긴장했는데 들어가서 단독 선두가 됐다. 오랜만에 기자실에 들어와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황인춘은 2017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째 우승이 없다. 황인춘은 “퍼터가 굉장히 안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퍼터를 바꿨는데 나에게 딱 맞는 것 같다”며 “퍼트하기가 편하니까 샷 할 때도 마음이 편해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춘은 40대 골퍼로서 체력 관리 방법에 대해선 “40대가 되니까 부상을 많이 당한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최대 목표”라며 “웨이트도 중요한데 안 다치려고 스트레칭을 많이 한다. 폼 롤러를 갖고 하기도 하고 기본 스트레칭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침에 30분 정도 풀고 끝나고 1시간 정도 푼다. 근력도 같이 생기는 것 같다. 거리가 작년보다 늘었다. 회전력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몸 꼬임이 더 좋아져서 거리가 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인춘은 투어 활동을 오래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선 “30대 때 한창 잘 칠 때와 비교해 스윙을 바꾼 이유가 체력과 몸 상태가 달라서이기 때문”이라며 “스윙은 계속 변화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선수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스윙에 집착을 많이 하더라. 스윙은 변화되는 것”이라며 “10년이 지나면 스윙을 또 바꿔야 하는데 하나의 스윙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게 잘못된 것 같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스윙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춘은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선 “일본 시니어 투어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프로골프 회원 테스트를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천안=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