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가 가까워지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을 하는 상장사가 늘어난 데다 배당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배당주를 주목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은 49곳에 이른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한 결산법인(46곳) 수를 이미 넘어섰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롯데지주 등이 눈에 띈다. 코스닥에서도 대화제약, 위닉스, 코웰패션 등이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중간배당 기준일이 이달 말이기 때문에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회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주주총회 의결권을 갖는 주주를 확정하는 날로, 기준일 전까지 주식을 매입한 주주에 한해 배당금이 지급된다.
중간배당금 총액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스튜어드십코드가 활성화되면서 배당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간·분기 배당금 총액은 매년 증가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중간·분기배당 규모는 9조556억원으로 2017년(4조6018억원)의 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배당주를 주목하고 있다.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시기에 매력이 커진다. 또 무역전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도 ‘안전지대’인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분기)배당 실시기업은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중무장한 기업이자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지닌 고퀄리티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종목의 주식을 오는 26일까지 매수해야 한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여름 보너스’ 중간배당주 노려볼까
입력 2019-06-2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