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레전드 두 명의 선택…토레스는 은퇴,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으로

입력 2019-06-21 16:42 수정 2019-06-21 16:49
페르난도 토레스. AP뉴시스

스페인 축구의 레전드 페르난도 토레스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8년간 이어 온 내 축구 커리어를 끝낼 시기가 왔다. 일본 시각으로 일요일 23일 오전 10시에 도쿄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토레스는 리버풀과 첼시, AC밀란 등을 거쳐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둥지를 옮겼다.

특히 2007년부터 4년간 뛴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10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다. 올해 모하메드 살라에게 깨졌지만 역대 리버풀에서 가장 빠른 기간 리그 50골(72경기)을 돌파한 선수였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10경기에 나서 38골을 기록하며 조국의 유로 2008·2012,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실버슈, 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득점왕,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라울 곤잘레스. 신화뉴시스

스페인 축구의 또 다른 레전드 라울 곤잘레스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 감독이 됐다. 카스티야는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격인 B팀이며 스페인 3부리그에 속해 있다. 최근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가 입단해 화제가 된 팀이기도 하다.

라울은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가 낳은 전설적인 공격수다. 1992년부터 2010년까지 18년간 레알 마드리드(유스 포함)에서 뛰며 741경기 출장 323골의 기록을 남겼다. 출장기록은 구단 역사상 최다이고 득점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451골)에 이은 역대 2위다.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프리메라리가 6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엔 샬케04(독일)와 알 사드(카타르), 뉴욕 코스모스(미국) 등에서 활약하다 2014~201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선 102경기에 출장해 44골을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