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칼럼니스트 주영욱(58)씨 사망과 관련해 그의 시신이 마카티에서 안티폴로로 옮겨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필리핀 현지 관계자는 21일 “안티폴로는 마카티에서 차를 타고 10~20분이면 간다”며 “만약 마카티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면 시신을 숨기거나 유기하기 위해 가까운 안티폴로로 향했을 수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주씨가 관광 정보 등을 알아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의 한 거리에서 주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경찰청이 21일 발표했다. 당시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 쪽에 총을 맞고 길거리에 쓰러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사망 이틀 전인 14일 필리핀에 도착해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서 묵고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과는 10㎞ 정도 떨어진 거리다. 귀국은 18일에 하기로 돼 있었다.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씨는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